재해 복구가 뭐예요?
재해 복구(DR)와 업무 연속성(BCP)을 성이 불타거나 물에 잠기거나 도둑에게 잠겨 버려도 다음 날 아침 장사를 여는 순서표 이야기로 풀어봤어요.
홍수, 불, 도둑. 어느 날 성이 멈춰요.불이 나기도 하고, 물이 차기도 하고, 도둑이 상자마다 자물쇠를 채우기도 해요. 그런데 손님들은 내일도 와요.
여분 상자는 있어요. 그런데 어디서, 누가, 얼마나 빨리요?멀리 둔 여분 상자는 시작이지 끝이 아니에요. 상자를 열 곳도, 열 사람도, 걸리는 시간도 아무도 몰라요.
재해 복구는 '성이 멈추면 어디서, 누가, 얼마나 빨리 다시 여는지' 미리 써 둔 순서표예요.어디서 다시 열지(대체 성), 누가 뭘 하는지, 얼마나 빨리 열어야 하는지, 얼마나 잃어도 되는지. 넷을 미리 정해요.
'얼마나 빨리'와 '얼마나 잃어도'는 다른 숫자예요.아침까지 다시 열기로 했으면 그 시간 안에 열어야 해요. 어젯밤 사본까지만 있으면 오늘 아침 종이는 잃어요 — 그게 하루치예요. 더 빨리, 더 적게는 더 비싸요. 왕이 정해요.
봄마다 가짜 불로 연습해요. 그래야 다음 날 아침 장사해요.연습 안 한 순서표는 불 앞에서 못 읽어요. 도둑이 든 날의 순서표와 짝이에요 — 그쪽은 도둑을 내보내고, 이쪽은 장사를 다시 열어요.
재해 복구 = 성이 멈추면 어디서, 누가, 얼마나 빨리 다시 열고 얼마나 잃어도 되는지 미리 써 두고 연습하는 순서표. 여분 상자만으론 부족해요.
Disaster Recovery / Business Continuity. 재해 뒤 시스템을 되살리는 계획(DR)과 그동안 업무를 이어가는 계획(BCP)이에요. 목표 복구 시간(RTO)과 허용 데이터 손실(RPO)을 정하고, 대체 사이트와 역할을 준비하고, 정기 훈련으로 검증해요.
어른들은 이렇게 불러요
- 업무 연속성 계획
BCP (Business Continuity Plan) - 다음 날 장사하는 법. 성이 멈춰도 손님을 받는 방법 전체. 상자만이 아니라 사람, 장소, 순서까지요.
- 재해 복구
DR (Disaster Recovery) - 성을 다시 세우는 순서표. 여분 상자를 꺼내 어디서 어떻게 다시 여는지. 업무 연속성 계획의 한 부분이에요.
- 목표 복구 시간
RTO (Recovery Time Objective) - 얼마나 빨리. '아침까지.' 멈춘 뒤 다시 열 때까지 허락된 시간이에요.
- 목표 복구 시점
RPO (Recovery Point Objective) - 얼마나 잃어도. '하루치까지.' 마지막 사본 이후 잃어도 되는 양. 사본을 자주 만들수록 줄어요. → 여분 상자
- 대체 사이트
Alternate site (hot / warm / cold) - 이웃 마을 창고. 불 켜고 상자까지 갖춘 창고(핫), 건물만 있고 상자는 옮겨야 하는 창고(웜), 빈 땅(콜드). 빠를수록 비싸요.
- 복구 훈련
DR drill / tabletop exercise - 봄마다 가짜 불. 순서표대로 정말 뛰어 봐요. 책상에 앉아 말로만 해 보는 것도 있어요.
- 백업
Backup - 여분 상자. 순서표의 시작. 상자가 없으면 열 것도 없어요. → 멀리 둔 여분 상자
- 사고 대응
Incident response - 도둑 들었을 때 순서표. 그쪽은 도둑을 내보내고, 이쪽은 장사를 다시 열어요. → 도둑 들었을 때 순서표